어제 심리상담을 다녀왔다.
거울을 보고 나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라고 해서
끝나고 싱숭생숭해서 순대곱창과 소주를 가지고
먹으면서 말을 걸어보았다.
일단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는 오늘 뭘 하고싶지?
동호회를 가고싶은가?
알바를 가고싶은가?
돈이 줄어드는게 불안해서 출근을 의무적으로 하는걸까, 아님 외로워서일까.
한 달에 얼마를 써야 나는 행복할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누워서 빈둥빈둥 자고 놀고 먹고싶다.
어제 심리상담 선생님께서
열심히 사는 내가 안쓰럽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
내가 안쓰럽더라.
그렇게 열심히 살 필요도 없는데
저번주에는 퇴근하고 알바로 일주일을 거의 꽉 채운 내가.
나는 왜때문에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열심히 살고 있을까.
항상 열심히 살아왔다.
대학생 때는 대외활동에 교내활동, 알바까지.
졸업하고도 주말엔 스터디, 동호회, 알바까지 한다.
나에겐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는 왜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놓지 못하는걸까.
어제 상담을 하며 내가 열심히 사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자투리시간이 나면 뉴스레터를 읽거나 강연을 듣는 내가,
자기계발 하는 것도 좋지만 휴식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여서,
잔병치레가 잦았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는 일정을 다 취소하고 속초에 갑니다.
가서 계획 안세우고 일어나서 배고프면 밥먹고 책읽고 싶으면 책읽고 걷고 싶으면 걷다보면
내가 바라는 나의 인생관이 보이겠지요.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었는데,
어느순간 내 집 마련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럼 나는 돈을 왜 벌지?'라는 생각에 휩싸인 요즈음.
아무래도 나에게 돈은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이자 내가 강하게 갈구해왔던 것이였을지도 모른다.
생각 잘 정리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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