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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요정 페트라/도전일지

2021년을 마치며. 2022년 계획세우기♥(1)

by 취미요정 페트라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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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트라입니다.

글을 쓰다가 날아가서 다시 쓰고 있는중입니다^^;

저는 2022년 올해로 28살이 되었는데요,

사실 어릴때는 '내 30대가 기대된다'고 하면서 다니곤 했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건지

2021년을 마치면서는 '나 올해 뭐했지'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9월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고 승진을 하고, 바쁜 나날들을 보내서 그런지 시간이 정말 뚝딱 사라져버렸답니다.

 

그래서 2022년은 조금 더 느리게 보내기 위해, 나 뭐했지? 하지 않기 위해 준비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요새 효율적인 자기계발과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보는데요,(이제는 관련 영상들만 뜨더라구요.) 그 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이였어요.

 

드로우앤드류님 신년계획 영상

바로 이영상입니다. 이 영상의 요점은 크게 3개입니다.

 

 


1. 지난해 돌아보기 - 회고록 쓰기, 드로우앤드류님은 월별로 테마를 잡으셨다고 해요.

2. 목표를 3가지 정하기 - 상반기에 이뤄내면 하반기에 더 만들면 됨

3. 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기간별로 정리하기 - 1년, 월, 하루 목표로 쪼개기


 

해당 내용을 토대로 2021년을 회고해보려고 합니다.

 

intro

 저는 2020년 11월에 퇴사해 2021년 9월까지 거의 1년의 기간동안 공백기가 있었어요.

사실, 티몬을 퇴사할 때까지만 해도 정규직 신입 MD로 가야겠다는 확신이 있었으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적어졌고(어릴 때는 화장품 패키지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길어지므로 다음기회에 담도록 할게요.)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이 길이 맞냐는 확신이 들어 많이 방황했던 것 같아요. 물론 경제활동은 했지만 그를 통해 자아실현이 되지는 않아 돈을 벌더라도 공허해했던 것 같아요.

 

1월 : 감정의 트리거 다시 만난 달

 백수 2달차, 12월말에 저는 스마트 웹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 즉 퍼블리셔 국비지원 수업을 수강합니다. 사실 이걸 들으면서 제 백수기간이 더 길어진 것 같아요. 평생 아픈 손가락이였던, 내 감정의 트리거였던 디자인을 다시 하니 재밌어졌기 때문이에요. 일기를 안쓴지 오래되어 다이어리를 통해서만 그 때의 내 감정, 상황을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포토샵 과제로 버킷리스트 카드뉴스를 2021년 1월의 페트라는

- 아프리카 트럭킹

- 번지점프

- 마라톤 풀코스

- 수중촬영

- 모델도전

- 뮤지컬 무대서기

이렇게 적어놨네요. 2022년 1월의 나는 많이 현실화되었나봅니다.

 

 

2월 : 성형외과 끊은 달

 2월은 팀랩전시를 봤던 달이에요. 한창 붙임머리를 했을 때였는데 정말 인생에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뜩이나 머리가 얇아서 잘엉키는 모발인데 뗄 때 엄청 고생하고 고데기 1시간동안 해도 티도 안나고.

아무튼 고사리같은 글씨체로 코딩 소스를 열심히 적어놓았네요. 이 때 했던 마시다 1차 프로젝트는 살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팀플이였어요. 추후에 이 프로젝트의 팀원 중 한명에게 채용제의를 받기도 합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M님

 2월은 성형외과 끊은 달이라고 네이밍해보았어요. 사실 2022년의 목표설정과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회고는 회고니까요. 2020년과 2021년 초는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수억을 쓴 것 같아요. 티몬재직시에 거의 아침 10시부터 늦게는 새벽 3시까지 일하면서(투잡했음) 고생하는 나를 잘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였던 것 같아요. 남들과 외모를 비교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를 자꾸 두면서 자책하기 싫으니까 밝으려고 많이 애썼던 것 같아요. 붙임머리 떼면서 현타가 왔습니다. 예뻐보일라다가 내 머리가 다 뜯기겠구나(진짜진짜로.) 이마필러도 마찬가지였어요. 언제 맞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겨울이였습니다. 일단 내기억에는 처음 해 본 수면마취(아주 어렸을 때 해봤을수도 있지만) 느낌이 너무너무 이상했구요, 뒤척거리면서 자는 내 이마가 닿을까 남자친구가 막았는데 그 때마다 잠에서 깼구요, 오래 가지도 않았고, 아무도 못알아보더라구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이상한 사람들 틈에 있었구나.

 

 

3월 :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 달

 3월은 위키드 뮤지컬을 봤던 달이에요.(다이어리에 티켓을 붙여두는 편) 근데, 이 뮤지컬을 남자친구랑 보기로 했었는데 보지 못했어요. 왜냐면 뮤지컬보기 전날에 헤어졌거든요.(지금은 잘 만나고 있어요) 저희는 2020년 12월 말에 만나, 2021내내 함께였는데요, 물론 매달 관계에 대해서 생각했겠지만 이 달은 헤어졌던 달이라 유독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3월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달 같아요. 저는 사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독립적인 성격에 내향적이여서 깊은 관계를 맺는데에 조금 서툴거든요. 남자친구는 정 반대라서 뭐랄까 사람들한테 선 긋는거나 사람의 바운더리에 들어가는 걸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지인들에게 많이 하는 예시가 있는데, 저는 "여기 내 땅, 거기는 너 땅, 중간에서 만나자 넘어오지마!"라면 남자친구는 "좋은게 좋은거지 We are the world!"라는 느낌이에요.

 

 

4월

 4월은 에버랜드를 다녀왔네요.(여기저기 잘다녔네..) 실업급여를 마지막으로 받았던 달이에요.(쏠쏠했는데) 한창 공부하던 코딩 시험(웹디자인운용기능사) 필기 시험을 봤습니다.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내용이 없어 타이틀은 생략할게요.

 

 

5월

 5월에는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뮤지컬 캣츠도 봤구요. 문화생활을 꾸준히 한 건 정말 칭찬할 만 한 것 같지 않나요?(잘했어 나자신)

 

 

6월 : 생존커피가 아닌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 가진 달

 6월에는 웹디자인운용기능사 실기 시험을 떨어집니다. 몇 달 뒤에 또 떨어집니다(예고편). 아직도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6월 말에 전세로 이사를 했는데 이렇게 집을 많이 본 건 또 처음이였던 것 같아요. 집 구하는 건 항상 힘든 것 같아요.(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걸어다녀서 그런가.. 하루에 부동산을 4개도 다녔던 것 같아요. 코 묻은 돈 2천만원을 모아서 7천만원 대출로 전세로 이사 갑니다!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려고 했는지 오픽과 코딩을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있네요. 그리고 6/16일의 기록, "생존을 위해서 하던 '커피마시기'가 즐거워졌다" 바리스타 수업에 푹 빠지게 됩니다. 이 교육 이후 제과제빵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지금도 유효해요! 교육 받으면서 여기저기 핸드드립 커피 먹으면서 책읽는 재미에 빠졌었죠.

 

 

7월 : 강점파악한, 커리어 방향 잡은 달

 7월에는 6월말쯤부터 하던 작은아씨들(아직도 완독 못함) 원서를 하루에 10쪽씩 읽고 번역도 찔끔찔끔 공부했어요. 코딩과 오픽공부, 가벼운 학습지도 했죠. 바프 후 터진 폭식증은 평생 맞던 바지가 안맞게 했고 충격먹은 저는 피티를 끊게 됩니다.

 사실 이 달의 가장 큰 소용돌이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였어요. MD로 다시 돌아가자니 퇴사한지 너무 오래 지났고, 디자인쪽을 하자니 흥미가 안가고 재능도 없는 것 같고, 공무원이나 할까(물론 공무원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하다가 7급 공무원인 지인을 만납니다. 만나기 하루 전에 '공무원은 아니다'싶기는 했지만요. 그러다가 2020년에 적어놓은 메모를 봅니다. '강점'에 대한 메모였어요. 2020년에는 헤이조이스 멤버였어서(현재는 멤버제가 없어짐) 가끔 강연을 들었었는데요, 이 중 내 강점을 찾는 법에 대한 강연 메모였어요. 그 곳에는,


전문영역을 탐색하는 방법은 내 재능(강점)이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한다.


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점혁명」이라는 책의 시리얼 넘버로 강점을 진단 가능하다는 메모가 있었죠. 갑자기 머리가 번뜩하더니 홀린 듯 책을 구매하고 강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저의 강점은 최상화, 행동, 적응이였는데 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이 MD, 특히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 MD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라이브커머스 MD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커리어가 테스트 하나로 정해진다는게 어떤 사람들은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 제 강점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고 싶었고, 잘 재직중입니다.

 

 

8월 : 강점파악한, 커리어 방향 잡은 달

 8월에는 윤딴딴 콘서트를 갔습니다. 정말 고막이 녹는다는게 어떤건지 느껴졌던 생애 첫 콘서트였어요. 같이 가자고 제안해준 S양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커리어 방향을 잡으니 빠르게 일이 진행되더라구요. 하림 라이브커머스 담당자도 지원했었는데, 추후 인적성에서 떨어집니다. 거길 갔었어야 되는데..

 8/20일 재무목표를 세웁니다! 정확한 계기는 모르지만 이제 전세로 이사갔고 생활비를 줄여서 짠테크를 시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였던 것 같아요. 이 때 세운 목표를 보면 2023년부터 투자공부를 시작하고 2025년부터 투자시작하는 걸로 세웠는데 저는 2021년 말부터 시작하여 2022년 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답니다!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업에 한창 관심이 많을 때라 해당 영상을 많이 봤어요. 특히 수입이 없던때다보니(코로나때문에 알바가 어려웠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9월 : 성장에 대한 욕심을 내기 시작한 달

 9월에는 입사를 합니다! 벌써 5달이 되었네요. 면접을 보고 입사일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남자친구와 영월로 촌캉스를 다녀왔었는데, 핸드폰도 잘 안터지는 곳에서의 하룻밤(거위크기의 토종닭백숙도..)은 인상적이였어요. 다음에는 촌캉스만 다녀와보려구요. 전문번역시험도 기재가 되어있네요.(보지는 않음) 사실 번역도 제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요, 부업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투잡을 하면서 못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번역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게 아니고 내가 수동으로 해야되는거니까요. 번역을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싶어요. 어쨌든 영어공부는 평생 해야되니까요.

 

 

10월 : 강점파악한, 커리어 방향 잡은 달

 남들보다 커리어가 짧은 대신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 때 알았습니다. 나는 자아를 실현하는 걸 갈망해왔다는 걸. 인정욕구가 크다는 걸. 다행히 유능하고 좋은 사수와 동료들을 만나서 힘들 때 큰 힘이 될 수 있었어요. 이 달에는 딜라이트서울 전시를 보러 다녀왔답니다.

 

 

11월 : 머리 쥐나게 기획한 달

 내가 한 상품구성으로 1회차 방송보다 200%정도의 성과를 냈던 달이에요.(정확한 건 수치 봐야함) 이 때 인정받아서 메인MD로 승진하게 되었어요. 같이 팀이 된 피디가 아이디어가 많아서 셋이 어떻게 하면(팀원이 3명임) 특별한 기획으로 방송을 꾸려갈 수 있을까를 많은 고민을 했던 달이였어요. 이 달은 공예트렌드페어 초대를 받아 다녀왔답니다.

 

 

12월 : 머리 쥐나게 기획한 달

 질문을 안해서 터진 문제가 업체 계약취소까지 갔던 달이에요. 물론 거기에 내잘못만은 있지 않았지만(마케팅 문제 + 결정적으로 매출이 안나옴..) 그 이후로 모든 업무처리를 증거를 남기고 재확인을 하며 일처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신경 많이 써 준 업체였는데 순식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지더라구요.(이 글을 쓰는 시점에 다른 업체가 하나 더 생각나네요 하^^) 팀이 짜진 지 얼마 안되었던 달이라 방송 진행중에 매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했던 것 같아요. 방송중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받지만.. 12월은 제 생일이 있는데요, 평일이라 남자친구가 출근을 하는 바람에(저녁에 일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여행을 가자고 하지 뭐에요. 여수가서 엄청 큰 돌고래도 보고 아르떼 뮤지엄도 가고 재밌게 놀다 왔답니다 :)

 

 

*결산

1. 평소에 영화를 잘 안보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친구 덕에 2021년은 15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안적은 것도 있어서 더 될 것 같아요!)

-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콜, Friends with benefits, 퍼펙트 데이트,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기생충, 더 플랫폼, 미나리, 키싱부스3, 저승까지 파티피플, 애프터,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히즈 올 댓, 007 노타임 투 다이, 미쓰백

 

2021년 최고의 영화는 '더 플랫폼'이였어요! 수직감옥에서의 사람들의 이기심과 본능을 잘 드러내주는 영화로 자세한 스포 및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링크 타고 가주세요 :)

https://bewaterpetra.tistory.com/m/4

 

스포&사심 담뿍 영화 '더 플랫폼' 리뷰(결말포함)

티하ㅡ 티스토리 하이라는 뜻 (요새 이거 많이 안쓰면 누가 얘기 좀 해주세요ㅎㅅㅎ) 퇴사 후 블로그를 시작하며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은 잠시, (원래는 기생충 리뷰로 돌아오려고 했음)

bewaterpetra.tistory.com

 

2. 책 23권

-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임신중단에 대한 권리, 인간관계의 법칙, 달러구트의 꿈백화점, 보통의 언어들, 날씨의 아이, 선량한 차별 주의자, 나는 이제 마음 편히 살기로 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나무, 프로불편러 일기,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1인가구 돈관리, 파피용,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왜 일하는가?,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옥상에서 만나요, 레버리지

 

2021년에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책은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나무'이고(베르나르베르베르는 어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나무는 정말 눈을 반짝이며 술술 읽었다.)

제일 어렵게 읽은 책은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이다. 200쪽도 안됬던 것 같은 굉장히 얇은 책이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더라,,,,,,,,,,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책은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로 그 이후 재무계획도 세우고 허리띠도 차츰 줄여 짠테크를 하고 있다. 짠테크에 대한 글은 기회가 되면 적어보겠다 :)

 

 

3. 공연 3편 : 위키드, 캣츠, 비틀쥬스

4. 전시 6개 : 팀랩 라이프, 2021 딜라이트 서울,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공예트렌드페어, 아르떼 뮤지엄, 컬러오브뮤지엄 여수

 

 

 


짬날 때마다 적다보니 1월에 시작한 글이 3월이 되어가고 있는데,

회고를 하며 읽은 책이나 본 영화 등이 누락되는게 싫어서 올해부터는 노션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공개용으로 나온 노션 템플릿에 내 스타일을 더 해서 완성될 예정으로, 이것도 나중에 글에 실어볼게요 :)

 

그리고, 이렇게 회고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디벨롭할 점을 만다라트에 다음편에 담아보겠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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